셀리버리는 개발 중인 고도비만 치료신약 CP-SD의 항비만 효능을 증명했다고 19일 밝혔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렙틴 수용체에 결합해도 식욕억제 작용이 일어나지 못하는 ‘렙틴 저항성’ 상태에 놓여 과식과 폭식을 하게 된다.
렙틴 저항성을 일으키는 유도 단백질인 SOCS3가 뇌 시상하부의 렙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렙틴 저항성을 해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혈뇌장벽(BBB)를 투과하는 렙틴 저항성 해소 물질이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셀리버리 신약개발연구소 고도비만 치료제 개발책임자는 ”렙틴 저항성 극복 기전을 가진 고도비만 치료신약물질 CP-SD는 피하지방 주사 후 뇌 시상하부에까지 도달해 렙틴 저항성 유도 단백질과 경쟁할 수 있는 재조합단백질로, 항비만 효력시험을 위한 고도비만 동물모델 이용 치료효능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CP-SD는 고도비만 동물모델의 피하지방에 이틀에 한 번 3주간 투여했을 때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 체중이 12% 감소하고 음식 섭취량이 24% 감소하는 항비만 효과를 보였다. 용량 의존적으로 체중과 음식 섭취량을 감소시키며, 뇌 시상하부에서 렙틴 저항성을 해소시키는 약리작용 메커니즘(MoA) 검증을 완료했다.
현재 상용화된 비만치료제는 뇌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대부분이다. 정신질환 부작용이 심각해 단기 치료제로만 사용되고 있다. 장기간 사용 가능약물인 삭센다는 위장 운동을 억제해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장관련 부작용으로 많은 환자가 복용을 치료 중간에 포기하는 비율이 높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CP-SD는 고도비만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혈당 감소(28%),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18%), 간 무게 감소(25%)와 같은 항당뇨 및 항지방간 치료 효능을 보여 비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대사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라이선싱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