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에 인플레 압력 가중…수입물가 상승률 넉달만에 확대

입력 2022-10-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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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원자재값 오름세도 지속…수출물가 상승률도 커져

▲원유 수송선 모습.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수입물가 상승세가 넉달만에 확대됐다. 수출물가도 석달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물가는 통상 2~3개월 전후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기준 9월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4.1% 상승해 넉달만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입물가는 5월 36.5%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47.1%)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석달연속 상승폭이 둔화했었다.

(한국은행, 통계청)
이는 환율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1.59원을 기록해 2009년 3월(1461.98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9.0%(전월대비 73.15%) 급등한 것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세도 지속됐다. 다만 오름폭은 각각 1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다소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9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90.95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25.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2월(12.3%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상승세다.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인 CRB기준 원자재지수도 277.89를 보여 전년동월대비 25.0%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역시 2021년 2월(9.5% 상승) 이래 오름폭이 가장 적은 것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대략 2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는 일정품목에서 3개월 이상 시차를 두기도 한다”면서도 “수입물가 변동요인들을 속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물가는 전년동월과 견줘 15.2% 올랐다. 6월(23.5%) 이후 석달만에 오름세가 확대된 것이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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