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취임 2년…실적으로 증명한 경영 혁신

입력 2022-10-13 16:39수정 2022-10-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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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리더십 앞세워 미래성장 발판 마련
글로벌 판매 톱3 및 사상 최대 경영 실적
전기차 전략 앞세워 글로벌 톱티어 진입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등 청사진 제시

▲글로벌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정의선 회장을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경영인으로 꼽았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지난 4월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정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즉 주목할만한 인물로 선정했다.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 정의선 회장의 혁신에 주목한 것이다.

▲지난 반세기 먹거리였던 자동차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미래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올해 경영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정 회장 취임 2년의 결과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실적으로 증명된 정 회장의 경영 혁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2년을 맞는다.

조직문화 혁신에서 시작한 그의 혁신은 짧은 시간 대대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반세기 가까이 자동차에만 머물렀던 그룹 역시 2년 사이 전혀 다른 방향성을 확립하고 이를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혁신적 과도기에서도 기존 자동차 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자동차 역사의 주역인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미국 빅3를 모두 제쳤다.

전기차에서도 테슬라, 폭스바겐 등과 전 세계 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전용 플렛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현대차 아이오닉 5ㆍ아이오닉 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은 글로벌 유력 평가기관 및 언론매체들의 호평과 극찬을 받고 있다.

경영성과 역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매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 두 곳의 영업이익은 취임 당시인 2020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극단적인 의존도 탓에 우려가 컸던 중국시장에서도 눈을 돌렸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점유율 확대하는 한편, 일본 재진출 등 시장 다변화도 적극적이다.

▲자동차에 머물렀던 그룹의 방향성은 이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로봇 산업으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 CES'에서 정 회장이 로봇개 스폿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미래전략 앞세워 다음 반세기 그룹 방향성 제시
정의선 회장의 행보는 미래 영역에서 더욱 광범위하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 이동공간을 하늘로 확장하는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모빌리티(Meta Mobility) △로보틱스 등을 포괄한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해인 2020년부터 UNDP(UN Development Programme, 유엔개발계획)와 함께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포 투모로우(for Tomorrow)’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 반세기 현대차그룹의 나아갈 방향성을 확립하는 한편, 위기에 직면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의선 회장의 취임 이후 2년은 위기극복과 미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난제의 연속이었다. 팬데믹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초복합적 요인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경영환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불투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특유의 과감하고 창의적 해법으로 위기의 파고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시장의 본격적인 재편기에 아이오닉 5, EV6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의 신차들을 적기에 출시했고, 전기차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각각 판매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로 등극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실적으로 증명된 현대차그룹의 혁신

현대차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66조2985억 원, 영업이익은 4조90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은 3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 역시 매출액(40조2332억 원)과 영업이익(3조8405억 원)이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5.2% 및 49.8% 늘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위 3위에 올랐다. 반기 기준 전 세계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차그룹이 ‘빅3’에 포함된 것은 유례가 없다. 2000년 10위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판매량이 2010년 5위에 이어 올해 첫 글로벌 톱3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경영체질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수익 차량 중심의 제품믹스 변화, 원가구조 효율화, 제조 혁신 등이 현대차와 기아의 경영실적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의 변화가 지난 반세기 현대차그룹의 변화를 크게 앞설 만큼, 최근 현대차그룹은 다각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롤스로이스와 AAM 기체개발 협약식에 나선 정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를 발판삼아 현대차와 기아의 경영실적 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10조5000억 원과 8조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양 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며, 2020년의 4배를 웃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티어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고 밝힌 구상을 현실로 풀어내고 있다.

나아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가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 선상에 서 있다.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지난 4월 뉴스위크 선정 '주목할만한 경영인' 시상식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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