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7주째 1 밑돌아…저조한 추가접종 참여율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완만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5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건 전주 수요일(발표일)인 5일 이후 7일 만이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263명으로 전날보다 50명 줄었다. 신규 사망자도 15명에 그쳤다. 중증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10%대를 유지 중이다.
주간지표도 안정적이다. 이달 1주차(2~8일)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7로 전주보다 0.07포인트(P) 증가했으나, 8월 4주차 이후 7주째 1 미만을 유지 중이다. 주간 확진자는 22.1% 줄었다.
모델링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향후 한 달간 확진자 증가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최근 다양한 세부 변이 등장 및 국외 반등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관찰과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자문했다. 방대본은 주간 발생 상황과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을 고려해 이달 1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했다.
계절독감(인플루엔자) 확산은 위험요소다. 올해 40주차 계절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1명으로 늘었다. 1~6세는 12.1명에 달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활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가 백신(개량 백신)을 활용한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3·4차)는 전날부터 본격 시행됐다. 접종 첫날에는 6만1827명이 접종을 받았다. 다만, 사전예약자는 여전히 30만 명대에 머물고 있다.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이제 막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접종률이나 접종 추이에 대한 평가는 아직 좀 이르다고도 판단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동향을 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방역상황 안정화를 고려해 응급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
조규홍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할 시 원칙적으로 우선 진료한 후 의료진 판단하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신속 유전자증폭(PCR)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게 된다”며 “1인 격리병상에서는 확진자만 진료하고, 기존에 1인 격리병상에서 진료했던 의심환자는 일반병상에서 진료해 응급실 병상 사용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