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바 4공장 준공식 참석…5ㆍ6공장 추가 건설에 7.5조 투자

입력 2022-10-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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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글로벌 CDMO 1위 달성
삼바 출범 10년 만에 생산능력 1위 확보
2032년까지 11만평 규모 '제2 캠퍼스' 조성

▲이재용 부회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제공=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와 함께 '뉴삼성'의 양대 축인 바이오 사업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11일 인천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찾은 것은 2015년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이달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의 생산능력은 24만 리터(ℓ)에 달한다. 제4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내년에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단일 공장 평균 생산능력 9만 리터의 3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은 제4공장 건설에 총 2조 원을 투입했다. 제4공장 연면적은 약 21만㎡(약 7만2000평)로 축구장 29개 규모에 이르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다. 제4공장 건설에는 에펠탑 2.6배에 해당하는 철근(1만9206톤)이 사용됐다. 공장 내 파이프 길이는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거리에 해당하는 216km이다.

삼성은 제4공장에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이 적용했다. 기존 1~3공장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최고 효율의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으로 만들었다. 공장 설계ㆍ조달ㆍ시공 등 주요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공법'으로 통상 4년 이상 소요되는 공기를 착공부터 가동까지 23개월만에 마무리했다.

제4공장이 일부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해 출범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에 생산능력이 총 60만 리터까지 늘어나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부회장은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은 CDMO 분야에서 이번에 준공한 제4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공장, 제6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는 제4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한 만큼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한다. 삼성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고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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