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광구(대전49호)를 보유하고 있는 토자이홀딩스가 우라늄 광구를 추가적으로 매입하기 위해 다각도로 나서고 있다. 관건은 광구 가격.
31일 토자이홀딩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추진에 따라 우랴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보유중인 우랴늄 광구 이외에 추가적인 우랴늄 광구 매입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토자이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는 7개 우라늄 광구에 대해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탐사 및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시추탐사를 해왔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근 대전 49호에 대한 그 동안의 탐사결과를 정밀조사 보고서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토자이홀딩스가 광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우라늄광구 대전 49호의 총 매장량은 2353만4000t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확정 매장량은 2215만3000t,추정 매장량은 138만1000t으로 확인됐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1978년에서 1980년까지 자원개발연구소가 실시한 3차례의 시추탐사결과와 2007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실시한 시추탐사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우라늄의 현재 국제시세를 적용하면 이 광구 우라늄의 경제적 가치는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광구에는 우라늄 외에 합금제조 및 촉매제 등 산업재로 활용도가 높은 바나듐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원자력발전이 향후 20년간 슈퍼 싸이클에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토자이홀딩스는 우라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우라늄 광구 매입에 추가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300기 이상 신규로 건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436기)의 70% 규모가 추가돼, 무려 1000조원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KB투자증권 변준호 수석연구원은“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가 임박했다”며“전 세계적인 그린(Green)산업 붐이 원자력발전 태동의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자력은 CO2 배출량이 석탄의 1/100, 석유의 1/80에 불과한 청정에너지의 완성판”이라며 “원자력발전단가는 석유, LNG, 풍력 대비 1/3 수준으로 태양광에 비해서는 1/2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계 6위의 우라늄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연간 4000t의 우라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제4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기 4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어서 이 때 예상되는 우라늄 수요가 6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자이홀딩스 관계자는“국제적인 원전설비 증가 추이를 볼 때 최고 80~1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매입가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으로 우라늄 광구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범우이엔지, 모건코리아, 보성파워텍, 티에스엠텍 등 원자력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사업인 만큼 단기적인 접근은 지양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