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치매 예방 방법으로 주목…속도·난이도가 핵심

입력 2022-10-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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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트레이닝 게임 판매 증가
신속한 정보 처리와 기억력 중점
WHO, 치매 위험 줄이는 데 인지 훈련 권장

▲인도 뇌 건강 클리닉에서 한 남성이 기억력 검사를 받고 있다. 방갈로/EPA연합뉴스
비디오 게임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잇따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판단 속도나 주의력, 기억력 훈련을 조합한 두뇌 트레이닝 게임 판매가 늘고 있다. 과학자들도 이러한 게임이 치매를 예방하거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지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게임은 일반적인 비디오 게임과 다르다. 이용자는 소리, 패턴, 물건을 구별해 기억하고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또 이미지가 사라지기 전 모양이 같은 두 마리 나비를 순식간에 찾아내야 한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런 게임 방식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기억력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장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실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경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뇌의 예민함을 유지하기 위해 브릿지와 스도쿠(숫자 퍼즐), 크로스워드 퍼즐 등 전통적 게임을 추천했다. 그러나 이들 게임은 정보의 신속한 처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과학자가 개발한 새로운 게임은 자극을 통해 신경의 반응 속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노화에 의한 뇌의 생리적 쇠퇴를 늦추기 위해서다.

전문가는 “건강한 뇌는 수초(미엘린)라는 지질단백질층이 신경섬유를 긴장시켜 얽힌 상태로 돼 있다”며 “그러나 수초는 노화로 줄어들고 붕괴돼 기억이나 사고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구 결과 다른 종류의 게임과 달리 뇌 훈련 게임 이용자 뇌에서 수초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의학저널 란셋에 개제된 보고서에 따르면 식이 및 운동 조절, 고혈압 관리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만으로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해당 보고서 이후 뇌 훈련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뇌 훈련 게임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연구 결과, 가능성이 있고 치매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게임 연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치매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고령자에게 인지 훈련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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