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강달러ㆍ국채금리 상승에 하락…S&P500 연중 최저

입력 2022-09-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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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달러지수, 20년 만에 최고
파운드ㆍ달러 환율 장중 사상 최저
10년물 미 국채 금리 2010년 이후 최고
연준 위원들, 추가 긴축 필요성 강조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강달러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60포인트(1.11%) 하락한 2만9260.8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19포인트(1.03%) 하락한 3655.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0포인트(0.6%) 내린 1만802.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월 기록했던 3666.77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최저점과도 불과 8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다우지수는 연초 대비 2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2% 하락했고 알파벳과 엔비디아는 각각 0.58%, 2.30%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은 1.20%, 애플은 0.23% 상승했다. 테슬라도 0.25% 올랐다.

이날 시장은 강달러와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6개 주요 통화 지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114.677을 기록하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파에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아시아시장에서 초반 1.0382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환율도 소폭 반등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중앙은행은 금융자산의 상당한 가격 조정에 따라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변경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도 요동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3.9%를 웃돌면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4.3%를 넘어서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금과 같은 미국 달러 강세는 역사적으로 금융 위기를 초래했다”며 “무언가 붕괴할 조짐을 경계해야 한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이날 연이은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선 고용 성장이 더디고 실업률이 다소 높아야 할 것”이라며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선 통화 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려움은 있지만, 좀 더 완만한 경기 둔화라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금 긴축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과 전망을 고려할 때 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기 위한 노력에 있어 단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다시 하락하도록 하기 위해선 더 긴 기간 더 제한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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