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세계 128개 도시 중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래부상 가능성 부분에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2일 영국 컨설팅그룹 Z/Yen은 전 세계 128개 금융 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해 국제금융센터지수를 발표했다. 국제금융센터지수는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하고 있는 국제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서울은 국제금융센터지수 종합 1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올해 3월 발표한 12위에서 1계단 상승한 결과로, 도쿄(16위)나 시카고(12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위권 도시 중에서는 금융 선진도시 뉴욕이 1위, 런던이 2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싱가포르(3위)와 홍콩(4위)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5대 평가항목인 인적자원, 기업환경, 금융산업발전, 인프라, 도시평판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적자원과 기업환경 항목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으로 진입했다. 특히 미래부상 가능성 부분에서는 128개 도시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을 세계 5대 금융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하면서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국제금융센터지수 순위 발표를 통해 서울이 충분히 매력적인 금융 도시임이 확인된 것은 고무적이다”며 “해외 주요 금융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의도가 디지털 금융특구로 육성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