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美 배터리 진출 불허…오히려 기술 부각” - 메리츠증권

입력 2022-09-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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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출 시나리오 포함 재승인 요청 계획”

▲엘앤에프 회사 전경. (사진제공=엘앤에프)

메리츠증권은 14일 엘앤에프에 대해 정부로부터 미국 배터리 진출을 승인받지 못한 것과 관련 “오히려 엘앤에프의 기술력이 부각됐다”며 “(회사가) 단독 진출 시나리오를 포함한 재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는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건설에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국내 산업기술보호법은 반도체·배터리 등 기술 수출 및 연구개발비용에 국가 예산을 지원받은 기업의 해외 진출은 장관 승인을 받게 하고 있다. 배터리 관련 핵심기술은 전기차용 리튬 이차전지, 하이니켈 양극재, 전고체 관련 기술 등이 포함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한국 정부가 인정한 하이니켈 양극재 장인”이라며 “니켈 함량 90% 이상의 양극재 대량 양산능력을 갖춘 기업은 국내에서 엘앤에프가 유일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극재 기업들은 국가 핵심기술의 산업기술보호법을 적용받고 있어, 향후 정부의 엘앤에프 미국 사업 승인 여부가 해외 투자를 확정한 양극재 기업들의 투자 방향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정부의 우려는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보안’이며, JV를 계획했던 엘앤에프의 미국 사업 전략에 독자 진출로 변화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예상했다.

현재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계획한 미국 투자 현황은 엘앤에프(Redwood Materials JV, 테슬라·포드 향), 포스코케미칼(GM), 에코프로비엠(Ford) 등이 있다.

노 연구원은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23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배터리 업스트림(Upstream)은 미국·미국 FTA 국가에서 채굴 또는 제련, 소재·셀은 미국에서 직접 조달해야 한다”며 “IRA 법안의 핵심 소재들에 미국내 조달이 필요, 국내 소재 기업들 외 사업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부재한 점으로 국내 소재 기업들의 협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또 노 연구원은 “엘앤에프를 비롯한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필수가 된 상황”이라며 “엘앤에프는 단독 진출 시나리오를 포함한 재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방 OEM·셀 기업들의 국내 소재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이 검증된 동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전일 동사의 사업 진출 불승인은 주가에 심리적 요인으로 판단, 오히려 동사의 기술력 기반의 Q/P 펀더멘털 개선 구간으로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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