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월 경상흑자 87% 감소…37년 만에 최소

입력 2022-09-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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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2290억 엔 흑자’ 부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무역적자 기록한 탓
엔저 가속에 연간 경상적자 가능성도

▲일본 도쿄에서 7월 28일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7월 경상수지 흑자가 37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부진한 요인이 컸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7월 경상수지가 2290억 엔(약 2조2029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86.6% 감소한 것으로, 7월 기준으로는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최소치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와 외국과의 투자 거래를 통한 1차 소득수지, 여행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닛케이는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상수지 추이. 7월 2290억 엔 흑자. 출처 닛케이.

지난해 7월 무역수지는 6063억 엔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1조2122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회복에 18.5% 증가한 8조5838억 엔을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내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수입이 수출을 웃돌았다.

최근 엔저 현상이 심화하면서 무역적자 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7월 말 133엔대에 머물던 달러ㆍ엔 환율은 현재 143엔을 웃돌고 있다. 엔화 가치가 낮아질수록 수입 비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일본이 무역적자 확대에 연간 경상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1980년 이후 42년 만의 일이 된다.

서비스수지는 7908억 엔의 적자를 냈고 적자 폭은 지난해보다 1641억 엔 늘었다. 1차 소득수지는 2조4332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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