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0.5% 내외 하락 출발 후 물량 소화…8월 수출 결과 주목

입력 2022-09-01 08:4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전문가들은 1일 코스피가 0.5% 내외 하락 후 물량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입 증가세로 무역적자 폭이 확대될 수 있어 원화 약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속 하락 출발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예상을 상회한 결과를 내놓자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비스업 지표가 비록 예상을 상회했으나, 전월 대비 둔화하여 중국 정부의 향후 소비 진작 정책 발표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 영향으로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 폭을 확대하자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었다. 여기에 외국인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매수 전환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도 긍정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5%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전일 반등을 보인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8월 수출입 통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수출이 지난달 발표된 전년 대비 9.2%보다 둔화된 5.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재고 축적 등을 감안했을 때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증가율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기업 이익 추정치가 여전히 하향될 수 있으나, 그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 이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나스닥은 잭슨홀 미팅 이후 6.5% 하락했다.

지난 약 2개월 동안 반등장에서 미국 증시의 상대적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한 것에 따른 반작용일 수도 있겠으나, 실적시즌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매크로 변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유럽 금융시장의 변화가 한국, 미국 등 여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현재는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이 다소 높아졌다는 점도 증시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모습이다.

전일 국내 증시는 원ㆍ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 월말 MSCI 리밸런싱 관련 외국인 패시브 수급 유입 등으로 반도체, 자동차, 방산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오늘은 유럽발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증시 약세 등 대외 부담 속 전일 기계적인 상승에 따른 일부 되돌림 현상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에는 9시 발표 예정인 한국의 8월 수출(예상 6.0% YoY, 7월 9.2%), 무역수지(예상 -80억 달러, 전월 -48억 달러) 결과가 국내 수출 업종 주가와 원ㆍ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출입 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 있으므로,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로 발표될 시에는 국내증시의 하단을 견조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