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ㆍ삼성 1, 2위 수성에도 점유율 하락
中 원플러스ㆍTCL, 공격적 마케팅으로 선전
32형 크기와 250달러대 스마트TV 선호도↑
인도에서 스마트TV 보급률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1, 2위를 달성했다. 다만 중국의 원플러스와 TCL의 약진으로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3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TV 시장은 1분기 33% 성장한 데 이어 올 2분기에는 74% 성장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TV 시장을 각각 13%와 12%를 차지해 1,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3위(8%)에서 2분기에는 4위(7%)로 한 단계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인도 스마트TV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대해 “스마트 TV에 대한 인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INR(인도 루피) 2만 이하(250달러)대 소형 스마트TV 출시와 소매점이나 브랜드에 의한 판촉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삼성전자, LG전자가 전 분기와 비교해 나란히 1%의 점유율이 하락한 데는 중국의 원플러스와 TCL의 선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TCL은 1분기 5위(5%)였던 소니를 밀어내고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원플러스는 지난 분기 4위(7%)에서 LG전자를 앞지르며 첫 3위(8%)를 차지했다. 저가형 스마트TV Y1시리즈가 인도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얻으며 187%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또 분기 중 Y1S 프로 시리즈까지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하고 나섰다.
TCL의 스마트TV 출하량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출하량 가운데 32ㆍ43형의 S5200 시리즈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번 분기에 미니 LED TV를 포함한 새로운 스마트TV도 출시했다.
원플러스와 TCL의 점유율 확대에는 세일 행사 개최, 다양한 할인 혜택 등 공격적 프로모션을 통해 인도 시장을 공략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안시카 자인 리서치 수석분석가는 “많은 새로운 브랜드들이 (인도) 고객들에게 저렴한 기기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2022년 2분기 전국 스마트TV 보급률은 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가오는 축제 시즌과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출하량 증가율이 21%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스마트TV 보급률은 온라인 판매 채널 성장과 고객 선호도 변화, OTT 소비 증가 등에 따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인도 스마트TV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아카시 쟈트왈라 리서치 분석가는 “(인도 내) 스마트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스마트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브랜드마다 다양한 크기의 TV를 다양한 가격대로 제공하고 있으며 광대역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 TV 보급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올 2분기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제품은 32인치 화면 크기와 250달러 가격대였다”며 “32인치 스크린 사이즈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4% 증가해 분기 전체 출하량의 47%에 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