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예쁜 쓰레기는 가라!”…가치 소비 담는 ‘뉴 굿즈’

입력 2022-08-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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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이트진로)

산업계가 환경을 생각하고 가치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추세에 맞춘 굿즈들을 내세우고 있다. 키워드는 친환경과 기부다.

현수막·폐스크린·페트병 활용해 가방으로…친환경 굿즈 인기

친환경 굿즈의 선두주자는 텀블러다.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텀블러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텀블러 사용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버려진 폐자재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들이 각광 받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사용한 포대나 폐현수막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가방을 굿즈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스푸너 전용 케이스도 세트로 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굿즈들을 와디즈에서 펀딩 방식으로 판매한다. 수익금은 하이트진로 청년자립 지원 프로젝트 일환인 ‘두껍베이커리 창원점’ 운영 청년들에게 기부된다. CJ CGV는 6월 환경의 날을 맞아 폐스크린을 업사이클링한 ‘리틀백’과 ‘멀티백’, ‘스크린매트’, ‘스크린 파우치’ 등을 선보였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블루업 프로젝트’를 통해 포카리스웨트 페트병을 응모 받아 마블링 카라비너, 피크닉 보냉백, 카드포켓, 피크닉 매트와 같은 포카리스웨트 업사이클링 굿즈로 돌려줬다.

올해도 ‘블루라벨 캠페인’을 통해 페트병과 라벨을 분리한 뒤 라벨에 인쇄된 번호를 전용 앱에 입력하면 샤워가운, 파우치, 릴렉스 체어, 피크닉 매트백, 버클백, 스웨트 집업 세트, 포카리스웨트 캠핑 웨건 등 업사이클링 굿즈를 추첨을 통해 증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버려진 천막 등을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 등이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돌고래·유기묘 등 수익 기부되는 굿즈도 각광

(사진제공=제주항공)

수익금이 뜻깊은 곳에 쓰이는 굿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항공은 예비사회적기업 제주애퐁당과 함께 만든 제주남방큰돌고래 캐릭터 ‘제코’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제코 굿즈 판매 수익금 일부는 제주 환경보호에 기부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와 함께 지난 7월 한 달 동안 출시 뒤 가장 많은 기내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11번가는 ‘11키티즈’ 굿즈 패키지를 출시해 판매하고, 이를 통해 유기동물들을 지원하는 ‘2022 희망쇼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쇼핑 굿즈’ 판매금 전액이 유기묘를 위해 기부된다는 소식에 출시 6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으며, 2차 판매까지 진행 중이다.

11키티즈는 동물자유연대에서 보호 중인 유기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아이돌 고양이 그룹이다.

게임 기업 펄어비스는 굿즈 제작 기업 ‘두들릿’과 함께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전시회에 참가했다. 펄어비스는 안양시 좋은집 보육원 아이들이 자사 게임 ‘검은사막’을 소재로 그린 그림을 화용해 필통과 파우치, 벽시계 등의 굿즈를 선보였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좋은집 보육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트렌드는 ‘미닝아웃’… 가치 있는 소비 선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가치 소비 굿즈가 등장한 이유는 소비생활에서 개인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미닝 아웃(Meaning Out)’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out)이 합쳐진 신조어다. 환경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다.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MZ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를 잡으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커질 것이므로 가치 소비는 장기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는 굿즈들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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