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백신 네 번 맞아도 걸리는 코로나…10월에 다시 대유행?

입력 2022-08-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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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접종(부스터샷)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존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mRNA 백신 개발사를 보유한 미국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기존 백신으로는 여러 번 접종해도 예방 기대하기 어려워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국내외의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추가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22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할 예정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2일 백신 4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4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회복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도 4차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백신을 네 번이나 맞아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속 발생하면서 4차 접종은 사실상 중증화 방지 가능성에만 기대를 걸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22일 0시 기준 국내 4차 접종률은 13.4%로 답보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감염이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2차 접종까지 받는 것을 권고했지만, 재감염 비율이 높아지면서 확진 후 최소 3개월 이후 3차 접종까지 권고하는 것으로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변경했습니다.

英, 2가 백신 세계 최초 승인…美, BA.5 백신 접종 초읽기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예방효능을 발휘하지 못함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변이 및 하위 변이를 겨냥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각국도 승인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15일 세계 최초로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2가 백신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코로나19 오리지널바이러스(우한주)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BA.1)을 모두 타깃하는 mRNA 백신입니다. 모더나는 캐나다와 호주, 유럽연합(EU) 등에도 2가 백신의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우세종인 BA.5를 타깃한 개량 백신이 몇 주 내 출시될 전망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월 말 화이자와 모더나에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샷 백신 개발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르면 9월 초부터 12세 이상 미국인이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시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겨울에 대비해 모더나와 6600만 회분, 화이자와 1억500만 회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개량 백신의 도입 및 접종 계획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입니다. 해당 백신은 모더나의 2가 백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29일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국내 재유행 이번 주 정점…10월에 다시 대규모 유행 전망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9046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날보다 5만1898명, 1주일 전보다 3010명 줄어든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10~11월에 다시 대규모 유행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은 자문위원회 설명회에서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며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시기 약 180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지만, 당시 확진자의 면역은 6개월 정도면 사라진다는 것이 정 위원장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정 위원장은 빠르면 9월, 늦으면 12월 사이 전체 국민의 평균 면역 수준이 가장 낮게 형성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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