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602’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 참가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602’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2)는 종양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권위있는 학회 중 하나다. 매년 열리는 연례학술회의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종양학 전문가들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올해 학술행사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파리에서개 개최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학술행사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602의 비임상 데이터를 구두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내용은 ‘AML 마우스 모델 및 AML 환자의 백혈병 배아 세포에서 확인된 ABL602의 활성 기전과 항암 효과’ 등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ABL602는 암 세포를 표적하는 CLL1 항체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3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T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CD3 이중항체 구조를 활용해 ABL602가 정상 조혈모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CLL1이 발현된 백혈병 줄기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CD3 기반 이중항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ABL602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비임상 단계임에도 발표 대상으로 선정될 만큼 퇴행성뇌질환이나 고형암 분야 뿐만 아니라 혈액암 쪽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기술이 저력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신약으로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ABL301 등 이를 활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개발도 추진 중이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고, ABL101과 ABL103은 2023년 임상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국내에서 임상1상이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