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윈플러스 “2년 전엔 쪼개고 이번엔 합치고”

입력 2022-08-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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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100→500원으로 병합…주가 안정화ㆍ기업가치 제고

카메라모듈의 핵심 소재인 이미지센서용 CSP(Chip Scale Package) 전문 업체 아이윈플러스가 주식병합에 나선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윈플러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액면가 100원인 보통주 1주를 500원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1억1863만6752주에서 2372만7350주로 줄게 된다.

주식병합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는 9월 28일 열 예정이며 10월 11~31일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합병 주식은 11월 1일 상장 예정이다.

이번 주식병합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앞서 2020년 주식을 쪼갠 지 불과 2년 만에 원상복귀하는 셈이다. 아이윈플러스는 2020년 2월 아이에이네트웍스 시절 액면가 500원이던 주식 1주를 100원 5주로 나눈 바 있다. 당시 주식 총수는 689만9157주에서 3449만5785주로 늘었다.

이후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비롯해 사채 발행 등으로 회사의 주식 수는 5000만 주대로 늘었다. 또 올해 기존 주식 1주당 1.006405824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전체 주식 수가 1억 주를 돌파했다.

주식분할(액면분할)은 자본은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기존에 있던 1주의 주식을 여럿으로 나누는 것으로, 이전보다 발행주식수가 증가하게 된다. 1주당 주가가 너무 높으면 자본금이 부족한 소액주주들은 부담스러워서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높게 형성돼 있어 주식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 등이 까다로운 경우에 실행한다. 또 평소 거래량이 많지 않으면 소수의 매수, 매도 주문으로도 급등ㆍ급락 등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아이윈플러스는 주식분할 이전 하루 거래량이 10만 주를 넘기는 일이 드물었으나 병합된 신주 상장 이후로는 거래량이 기존보다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7~8월 주가가 2000원대로 오르는 등 나름의 주가 상승효과도 얻었다.

주식병합(액면병합)은 주식분할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액면가를 기존보다 키움으로써 주식의 전체 숫자를 낮추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가 변동 폭이 큰 기업이 주당 가격을 높여 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주식 거래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 및 관리하기 위해 시행한다.

또 다른 주요한 이유로는 이미지 개선이 있다. 통상 주가가 너무 싸고 유통물량이 많은 저가주(동전주)는 잡주라는 인식이 커 세력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기관이나 외국인 등으로부터 안정적이지 못한 잡주라는 인식이 굳어지면 이들의 매수세 유입을 통한 안정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올해 아이윈플러스의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한 아이윈(옛 광진윈텍) 역시 이러한 판단에 기반해 병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윈플러스는 주식병합 효과도 잠시뿐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면서 회사 주가는 줄곧 내림세를 보여 현재 700원대의 머물러 있다.

회사 측은 “주식병합의 목적이 적정 유통주식 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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