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탈중국 속도...베트남서 애플워치·맥북 생산 추진

입력 2022-08-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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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소식통 인용해 보도
애플워치는 이미 시범 생산 시작
상하이 공장 폐쇄로 2분기 실적 타격
구글, 델, 아마존 등도 베트남 새 거점으로

▲미국 뉴욕에 애플 매장이 보인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도시 봉쇄로 공급망 붕괴에 데인 애플이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생산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18일 닛케이아시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베트남에서 애플워치와 맥북, 홈팟을 생산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베트남 북부에선 애플워치 생산라인이 설치되고 시범 생산이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애플은 맥북과 관련해서도 베트남에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을 공급업체들에 요청했다”며 “홈팟 스피커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도 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이전부터 중국 이외 지역에서 애플의 가장 중요한 생산 기지로 평가받았다. 현재 아이패드와 에어팟 이어폰 등 다양한 주력 제품들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다만 애플워치와 맥북 등은 베트남이 아닌 중국에서 주로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둔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도시가 봉쇄되면서 그간 공급에 큰 타격을 입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며 7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 기간 아이폰 매출은 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마저도 상하이 공장이 재개한 분기 후반 들어 가능했을 정도로 상하이 공장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큰 상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탈중국’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18년 14개였던 베트남 내 애플 공급사는 현재 22개까지 늘어났다. 4월에는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13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글이나 델,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들도 최근 베트남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는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냈고 기업들에 지나친 중국 의존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또한 점점 기업들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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