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동행창구’ 운영 확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금융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운영 중인 ‘동행(同行)창구’를 확 늘린다.
‘동행창구’는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금융 취약계층의 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우선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주는 전용 창구다. 기존에는 영업점별 1개의 동행창구를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는 전 영업점에 1개의 동행창구를 운영 중인데, 평생 지점 등 고령 고객 비중이 높은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창구 확대를 추진한다.
1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최근 ‘동행창구’ 확대 시행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수 감소와 고령 인구 증가추세 등을 반영한 ‘우선 확대 대상 점포 26곳’을 선정했다. 70대 이상 내점 비중이 15% 이상인 영업점이 그 대상이다.
하반기 이후 전 영업점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신청 점포를 대상으로 한 ‘자율 확대 대상 점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 점포의 경우, 공사 시작 전에 디자인 단계에서 적용 여부를 협의한다.
이어 △전담직원제 도입 및 연수 실시 △가시성을 개선한 유도장치 추가 등을 통해 금융취약계층 고객의 오프라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앞으로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전담직원제 도입의 경우, △담당직원 대상 인식개선 교육 △금융취약계층 전용서비스 및 제도 안내 △응대요령 등 IP 전화기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을 반기 1회 실시한다.
특히 '동행 창구 확대' 배경 및 운영계획을 안내하고 고령자, 시각ㆍ청각ㆍ지체장애인 등 고객 유형별 특성 및 응대 요령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금융취약계층 고객을 위한 IBK 서비스 및 제도도 적극적으로 안내하게끔 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우수 담당 직원 포상도 시행하기로 했다. 고령 고객 업무처리 건수, 민원 및 연수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우수 담당 직원에 대한 포상 및 각종 우대사항 추가를 검토 중이다.
동행창구 간판의 디자인도 개선한다. IBK 신 SI(Store Identity) 체계를 유지하되, 가시성(可視性)을 개선하고 따뜻함을 강조한 주황색과 노란색 계열의 통일된 디자인 적용했다.
창구 유도장치도 추가한다. 동행창구 안내를 위한 유도장치 추가설치 및 순번기 발권 탭을 신설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의 방침에 따라 지금까지의 동행창구는 신속하고 빠른 업무처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취약계층 고객의 금융 애로 해소 및 전문상담, 디지털 교육을 병행하는 종합 서비스 제공창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금융취약계층 고객이 불합리하게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