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 감염병 ‘랑야 헤니파바이러스’ 확산 중…한국 유입 가능성은

입력 2022-08-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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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중국 산둥성 등지에서 신종 동물 유래 바이러스인 ‘랑야 헤니파바이러스’가 확산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에 질의한 ‘중국 인수 공통 감염병 대응 계획’에 따르면 질병청은 랑야 헤니파바이러스에 대해 “심각한 질병은 아니며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국 산둥성과 허난성에서 랑야 헤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35건으로 보고됐다. 감염된 환자의 대부분은 농민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15명은 가족 구성원 간 확진으로 확인됐다. 다만 샘플 수가 적어 사람 간 전파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질병청 관계자는 “호흡기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전파 경로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파되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인 헤니파바이러스의 신종이다. 랑야 바이러스는 2018년 중국 산둥성 랑야 지역에서, 헤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말레이시아에선 1년간 265명이 감염됐으며 105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최대 70%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숙주로는 들쥐의 일종인 야생 땃쥐가 지목됐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피로, 기침, 식욕부진, 근육통이 나타났으며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간 기능 부전, 신부전 등이 추가로 발생했다.

질병청은 해외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연구진들은 랑야 바이러스가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공포심보다는 상황을 면밀하게 살필 시기로 권고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유입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낮다”며 “모니터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유입되면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 등에 지침을 내릴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헤니파바이러스 관련 백신 후보 물질은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개발 중인 랑야 바이러스 백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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