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중 경제지표 부진에도 상승...다우 0.45%↑

입력 2022-08-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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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경제지표 일제히 부진
미국 지표도 예상치 밑돌아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이어지면서 상승세 유지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39포인트(0.45%) 오른 3만3912.4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99포인트(0.40%) 상승한 429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87포인트(0.62%) 뛴 1만312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소화하면서 이번 주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전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인 4.6%는 물론 전월 증가 폭(3.9%)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2.7% 증가해 전망치인 5.0%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6.2%인 전망치를 밑돌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표 부진에 주요 시중 금리를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인하했고,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2.10%에서 2%로 내렸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인하했고,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2.10%에서 2%로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11.1에서 42.4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하락폭은 200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8월 주택시장지수가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치인 55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5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8월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덜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점진적이 경기 둔화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탄력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약세장 랠리는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면서 "우리 견해로는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2분기 기업 실적, 가벼운 투자 포지셔닝, 덜 매파적인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기대감 등이 결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와 금융부문이 하락했고, 소비재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징 종목으로는 디즈니가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지분투자 사실을 공개하며 기업 지배구조 변경을 요구에 나서면서 2.2% 올랐다.

테슬라가 3% 이상 뛰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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