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수출 18% 증가…시장 기대 웃돌아

입력 2022-08-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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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내수 부진 속 2.3% 증가 그쳐
무역흑자, 집계 이래 최대 규모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상하이/신화뉴시스
중국의 7월 수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329억6000만 달러(약 432조 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1%를 웃도는 성적이다.

수입은 2317억 달러를 기록해 2.3% 증가했고, 그 결과 무역수지는 101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폭은 전월에 이어 다시 한번 198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를 다시 경신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수출 증가는 내수 부진이 지속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올해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위안화에 대한 신뢰도 높여 자본 유출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월별 수출입 증감률 추이. 기준 전년 대비. 단위 %. 7월 수출 18% 수입 2.3%. 출처 블룸버그.
수출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중국 경제성장에 중요한 요소였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불안감에 주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도 수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상하이 봉쇄가 풀리기 시작한 5월부터 석 달 연속 수출 증가율이 개선되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입의 경우 대두와 천연가스, 구리 등은 줄었지만, 원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록한 1% 증가보다 개선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내수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는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하면서 계속해서 반등하고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여전히 약한 내수 수요,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취약한 환경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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