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여름 방학 준비 어떻게…"수시·정시 대비 ‘골든타임’"

입력 2022-07-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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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모평 응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 고등학교가 지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고3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수시·정시 대비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곧바로 9월 모의평가와 수시 원서 접수, 면접·논술고사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8월 한 달 동안의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고3 수험생들이 방학 기간 챙겨야 할 점을 정리했다.

"수시 지원자는 전략 세워야 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학생부'를 검토하는 것이다.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한 자신의 최종 내신성적을 확인해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만한지 판단해봐야 한다.

또 출결과 수상, 자율·동아리·진로·봉사·독서 활동 등 학생부 기재 사항들을 꼼꼼히 살피고 본인의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혹시 빠진 내용이 있다면 담임 교사나 담당 교사와 의논해 채워 넣는 것이 좋다.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중 한 가지 전형만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두 전형 모두를 염두에 두고 수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 등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요구하는 역량들이 잘 드러나는지 검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내신성적을 비롯한 학생부 검토가 마무리되면 수시 지원 전형에 대해 윤곽을 잡아 놓는 것이 좋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도 판단의 기준이다. 학생부교과전형 및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학에서는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희망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 여부를 확인한 후 충족 가능성을 판단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수능 준비 상황과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어느 정도 예상한 후, 해당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종을 고려하는 경우,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을 서두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은 초안 작성에만 며칠이 걸리기도 하는 만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작성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일정을 세워 학업 계획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자기소개서는 참고자료일 뿐 학생부종합전형 합·불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자기소개서 작성에 할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되도록 여름방학 전에 집중적으로 작성하고, 원서 접수 전까지 틈틈이 수정해나가야 한다.

“면접·논술 등 대비 시간 관리 중요”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하는 대학들에 지원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도 여름방학 중 끝내야 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와 성신여대가 10월 1일로 가장 빨리 시행한다. 수능이 임박해서 치르는 대학별고사는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고, 그만큼 대학별고사 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해당 대학 진학을 목표한다면, 여름방학 때부터 주 1~2회 일정 시간을 들여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이고, 수시에서 끝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수능 준비는 필수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와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다 보면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수시 지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도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여름방학은 기간이 짧은 것에 비해 자기소개서 작성, 수능 준비, 대학별고사 준비 등 해야 할 것들이 많은 시기이니 목표 대학 진학을 위한 가장 유리한 방법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습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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