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올인하려고”...포드, 8000명 감원 나선다

입력 2022-07-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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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부터 단계적으로 감원 나설 듯
팔리 CEO, 3월 비용 감축 예고...“사람 너무 많다”

▲포드 자동차의 파란색 타원형 로고가 미국 콜로라도부 덴버에서 보인다. 덴버/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전기차 사업 투자를 확대를 위해 8000명 이상의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감원은 내연기관 차량 생산 사업부인 '포드 블루'를 비롯한 회사 전체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감원은 올여름을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포드는 미국에서만 약 3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포드의 감원은 올해 초부터 사실상 예고됐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한 자동차 콘퍼런스에서 "사람이 너무 많다"면서 "경영진은 우리 내연기관 부문 등의 수익성이 저조하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3월에는 전기차에 대한 지출을 500억 달러로 늘리고, 지난해 2만7140대였던 전기차 생산량을 2026년까지 연간 2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2026년까지 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팔리 CEO는 당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 제조에서 전기차 부문을 분리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기차 부문은 '포드모델e'로, 내연기관 부문은 '포드 블루'로 명명했다. 그러면서 "500억 달러의 자금은 모두 우리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포드 블루를 별도로 분리한 이유이며, 포드 블루를 회사 전체를 위한 '이익과 현금 창출의 엔진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포드 측은 블룸버그 보도와 관련해 감원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기차 부문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업계 최고의 업체와 완전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비용 구조를 낮추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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