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1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종(BA.5)이 우세종화가 예상되면서 감염 확산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모습이다.
올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처럼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정확히 두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만간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만497명으로, 이미 7만 명을 넘었다.
주말에 크게 줄었던 검사 건수가 월요일에 다시 회복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1일 동시간대 집계치(3만5805명)와 비교하면 1.97배, 2주일 전인 4일 동시간대 집계치(1만7146명)와 비교하면 4.11배로 늘었다.
1주일 단위 더블링 현상이 정확하게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6일에는 19일(7만여 명)의 2배인 14만 명, 2주 뒤인 다음달 2일 확진자 수는 26일(14만 명)의 2배인 28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여름 재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 명을 넘어설 수 있으며, 정점에 달하는 시기를 9월 중순~10월 중순으로 예상했는데, 지금의 증가 속도라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훨씬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한동안 줄어들었던 확진자 수가 최근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세고 면역회피 성질까지 가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BA.5 변이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성질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의 신규 유입 상황과 변이 검출률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는 BA.5 국내 검출률이 35%로 상승했다면서 BA.5 우세종화(검출률 50% 이상) 여부는 1∼2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