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아파트값도 꺾였다…전국 집값 약세 '지속'

입력 2022-07-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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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04%·인천 0.07% 떨어져
전국 기준 0.03% 하락…“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매물적체 지속”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값 하락의 골이 깊어져 간다. 대통령 선거 이후 개발 기대감으로 매주 오르던 용산 아파트값도 보합(0.0%)을 이어가다 떨어졌다. 서울에선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하는 등 약세장이 계속됐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졌다. 지난주 0.03% 하락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의 고가 거래 발생했으나, 기준금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일) 인상 우려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매수심리 위축되며 서울 전체 하락 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 자치구는 0.06%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줄곧 보합을 유지하던 용산구마저도 아파트값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용산구는 지난 6월 20일 보합을 기록한 뒤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지만, 이번 주 0.01% 하락했다.

또 노원구(-0.10%)는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10%)는 쌍문동과 방학동 구축 위주로 집값이 내려갔다. 강북구(-0.09%)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하락 거래 발생했고, 은평구(-0.07%)는 진관동 등에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누적 지속되며 하락하는 등 강북 전체의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지역 11개 자치구는 0.02% 떨어졌다. 서초구(0.03%)는 반포동 재건축이나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하며 서울 내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송파구(-0.03%)는 잠실동과 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01%)는 개포동과 수서동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매수세가 쪼그라들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4%와 0.07% 하락했다. 먼저 인천 연수구(-0.13%)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서구(-0.12%)는 검단신도시 위주로, 남동구(-0.08%)는 구월동과 서창동 중저가 위주로 집값 약세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이천시(0.23%)가 정주 여건이 양호한 갈산동 위주로, 평택시(0.07%)는 평택동과 지산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하지만 광주시(-0.21%)와 수원 영통구(-0.19%), 화성시(-0.16%)를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이 0.03%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전북(0.10%), 제주(0.02%), 강원(0.01%), 충북(0.01%), 경남(0.01%) 등은 올랐다. 이 밖에 경북(0.00%)은 보합, 세종(-0.16%), 대구(-0.13%), 인천(-0.07%), 전남(-0.06%),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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