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러시아 유가 상한제, 2차 제재 없다”

입력 2022-07-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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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예모 부장관 블룸버그 인터뷰
“상한제 합류 안 해도 제재 없어”
“동참하는 국가들 인센티브 제공하려는 것”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이 3월 2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러시아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추진 중인 미국이 이를 어기는 나라에 가하는 2차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려는 건 러시아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위반 시) 2차 제재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구체적인 국가들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재 중국과 인도가 상한제 추진과 무관하게 러시아 원유를 싼값에 사들이고 있다.

그는 “상한제에 합류하지 않은 채 러시아 원유를 계속 구매 중인 국가들도 비싼 비용을 내고 싶진 않은 만큼 (상한제 도입 후) 러시아에 가격을 낮출 것을 압박할 것”이라며 “상한제에 합류하면 자연스럽게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재무부는 러시아가 석유 판매 수익을 전쟁비용에 활용하는 것을 막는 방안으로 상한제를 동맹국들에 제안했다.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다 같이 구매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러시아 원유를 구매할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러시아에 돌아가는 수입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최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한제 없이 러시아 원유 수출을 차단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달러까지 크게 오를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현재 유가는 100달러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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