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메탄 농도 급증

입력 2022-07-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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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지난해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를 더 일으키는 메탄 농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발표한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관측한 지난해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3.1ppm으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면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재작년보다 2.7ppm 짙어졌는데 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2.7ppm)과 같다.

제주 고산 감시소와 울릉도 감시소에서는 각각 421.5ppm과 420.8ppm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관측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6ppm과 2.8ppm 증가한 것이다.

이 세 곳의 농도는 같은 기간 지구 평균(2021년 414.7ppm)보다 높고 전년 대비 증가 폭도 지구 평균(2.3ppm)보다 크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배출량의 50%는 생태계와 해양이 흡수하고 나머지는 대기에 남는다.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체류하는 기간은 수백 년에 달한다. 연간으로 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더라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세는 지속된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약 28배 더하다고 평가되는 메탄의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안면도 메탄 농도는 지난 10년 증가율(연간 10ppb)의 약 2.2배에 해당하는 22ppb가 상승해 관측 이래 최고 농도(2005 ppb)를 기록했으며 그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기상청은 메탄 증가세 가속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지구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의 경우에도 전년도 대비 17ppb가 상승한 1896ppb로 기록됐으며, 이는 산업화 이전 전지구 평균(722ppb)의 약 2.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 가운데 16%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대기 중 체류시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배출량을 줄일 경우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온실가스다. 우리나라도 2021년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배출 감소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안면도 감시소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33㎍(마이크로그램)/㎥로 재작년(27㎍/㎥)보다 22% 증가했다. 작년 황사 관측일은 10.8일로 재작년(2.7일)보다 4배, 평년(1991~2020년 평균·6.4일)보다 1.7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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