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인플레이션 시대 슬기로운 투자생활' 개최
"부동산 대출 의존도 높은 한국…은행도 건전성 고민할 시점"
"여야, 함께 대응해야…'원칙' 담긴 정부 정책도 필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기존의 관점으로 시장을 다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같은 문제를 푸는 데 힘을 쏟아야 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인플레이션 시대, 슬기로운 투자 생활'을 주제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 CEO 출신인 이 의원은 대표적인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이 의원은 "저금리 시대에선 수익을 어떻게 낼 지의 문제로 여러 가지 투자 흐름이 일어났지만, 현재 글로벌 시장은 투자하기엔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금 공급의 변곡점을 "국민 경제 전체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시점"으로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양적 완화 해소 과정과 글로벌 벨류체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이라 수요와 공급 측면도 같이 변한다"며 "기존의 관점으로 다루기 어려운 위험이 커지는 시기로, 위험이 커질수록 벨류에이션과 환율이 높아지면서 여러 가치들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 대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최근에 주식시장, 블록체인 등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은행마다 시행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의해서 부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재무) 건전성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여야가 머리 맞대고 같이 논의하고 같은 문제 푸는 데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며 "더 중요한 건 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정치권에 있다 보면 여러 가지 요청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시장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꿋꿋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게 시장 안정에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