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10조ㆍ상환액 20조 감소

입력 2022-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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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금융감독원)

1년 새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0조 원, 상환액은 20조 원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조1000억 원)보다 9조5000억 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9조 원으로 같은 기간 20조3000억 원 줄었다.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많아지면서 1분기 말 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4조6000억 원 증가하면서 89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 잔액은 12조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조8000억 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13조 원 감소한 규모다.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상환, 발행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탓이다. 원금 비보장형 ELS는 2021년 홍콩H지수의 약세와 1분기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발행액이 1년 새 5조8000억 원 감소했다.

발행 형태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이 8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조 원 감소했다. 종목, 혼합형 ELS 발행액은 3조3000억 원으로 1년 새 7000억 원 감소했다. 원금 비보장형 ELS에서 지수형 발행은 감소했지만, 종목형 발행에선 증가했다. 기초 자산이 3개인 ELS 발행금액이 7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8조 원, 유로톡스50이 8조1000억 원, 코스피200은 4조3000억 원, 홍콩H지수는 2조4000억 원 등이다. 녹인형 ELS 발행액은 4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조9000억 원 감소했다. 저녹인형(녹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상품) 상품의 발행규모는 4조1000억 원으로 1년 새 2조8000억 원 줄었다.

판매 경로는 은행 신탁이 6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공모(2조8000억 원), 퇴직연금(2조2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환액은 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조 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13조2000억 원 줄었다. 이는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 보장형 ELS의 만기 상환이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금 비보장형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 지수가 하락하면서 조기 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환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9조6000억 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엔 4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발행 잔액은 61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1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원금 비보장형 ELS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수, 혼합형 ELS의 기초 자산별 발행 잔액은 S&P500 33조5000억 원, 유로톡스50 31조 원, 코스피200 21조1000억 원 등이다.

1분기 DLS 발행 잔액은 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조6000억 원 감소했다.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 보장형 DLS의 상환, 발행이 연말에 집중되긴 했으나, 일괄신고서 금지방안과 대내외 금리 상승 등으로 전체 발행액은 감소하는 추세다.

기초 자산의 분포를 보면 금리 1조4000억 원, 신용 9000억 원, 원자재 1000억 원 등이다. 금리기초 원장 보장형 DLS의 발행액은 1조3000억 원으로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돼 지난해보다 1조6000억 원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2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000억 원 감소했다. 발행 잔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000억 원 증가했다.

1분기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89조4000억 원) 중 자체 헤지 규모는 52조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조 원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의 전체 평가금액은 92조8000억 원, 부채평가액은 84조6000억 원이다. 헤지 자산은 채권이 73조2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예금과 예치금(11조2000억 원), 기타자산(10조2000억 원), 현금(2조3000억 원) 순이었다. 채권은 국내 채권이 92.1%로 가장 많았고 신용 등급은 국공채, A, A2 등급이 95.5%였다.

1분기 ELS 투자 수익률은 연 3.7%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증가했다. DLS도 1.5%로 같은 기간 1.1%P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외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상승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쿠폰금리가 개선되면서 투자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손익은 60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331억 원 감소했다. 헤지 자산인 파생상품, 채권에서 운용손실(-2조7000억 원) 발생했으나,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도 줄어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을 실현했다.

1분기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608억 원으로 이 중 53.6%는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녹인이 발생한 ELS 대부분은 홍콩H지수 편입 상품으로 이 중 76.2%가 내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올해 안에 녹인이 발생한 DLS는 홍콩 관련 지수를 편입한 상품으로 모두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발행한 사모다.

금감원은 “투자자 손실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향후 증권회사의 헤지 운용에 따른 예상손실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상시적으로 점검해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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