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이상 네티즌 절반 e러닝으로 학습경험
경기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교육사업을 하는 e러닝 사업체수가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 3세 이상 네티즌 절반 이상이 e런ㅇ으로 학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은 지난해 10~12월 국내 e러닝 공급기업과 국민, 정규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2008 e러닝 산업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008년 e러닝 사업자수는 1145개로 2007년 756개에 비해 51.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e러닝산업의 총 매출액은 지난해 1조8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
e러닝 사업자의 대폭 증가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서비스 부문에서 오프라인 학원의 e러닝 사업 진출과 커뮤니티 학습동아리의 창업이 활발했기 때문이라는 게 지경부측 분석이다.
종사 인력은 전년보다 650명 늘어난 2만1천423명으로 조사됐으나 전체 e러닝 기업의 46.7%는 여전히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반면 e러닝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유 비율은 44.7%로 전년의 26.9%에 비해 크게 증가해 특허권, 저작권 등 지적재산건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만 3세 이상 개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러닝을 통해 학습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5.0%로 전년 대비 5.6%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초중고교생 연령층인 6~19세 이용률이 70.9%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 장년층의 이용률이 13.5%로 가장 낮았다. 20대 이용률이 전년 대비 10.6%p 증가한 61.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용자의 42.4%가 학습의 연장 측면에서 e러닝을 활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외국어 학습을 위해 이용한다는 비율도 전체의 29.9%에 달했다.
지경부는 "전년대비 직무, 자격, 정보기술 등 취업 및 직무역량 강화에 e러닝 이용률이 높아져 다양한 분얄 e러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非)이용자의 59%가 향후 e러닝으로 학습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앞으로 e러닝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사업체의 e러닝 도입률은 3.2%로 2007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500인 이상 대기업의 도입률이 62%로 전년에 비해 3.0%p 성장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18.5%로 도입률이 가장 높았고, 통신업이 14.5%, 교육서비스업 7.7%로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 운수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각각 1.7%로 가장 낮았다.
정규교육기관의 e러닝 도입률은 76.8%로 전년 대비 2.5%p 증가세를 보였으며, 2008년 전체 교육과정 중 e러닝이 차지하는 비율은 2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e러닝 도입률은 59.4%로서 전년 대비 2.5%p 성장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사업체들은 e러닝 도입 후 직원의 교육참여율 면에서 가장 높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e러닝이 갖고 있는 특성인 자율성과 시공간의 융통성에 바탕을 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