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제대로 덤빈다"…신도시재건축연합, 싱크탱크까지 만든다

입력 2022-06-27 18:00수정 2022-07-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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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시범단지·일산 후곡마을 등
1기 신도시 주요 단지 이름 올려
전문가 참여 '싱크탱크' 운영도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뉴시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기 신도시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분당과 일산을 주축으로 한 신도시재건축연합(신재연)이 출범하면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협회는 단순히 재건축 요구를 넘어 싱크탱크(연구회)까지 운영해 정부와 지자체에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주민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2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신재연은 이날 공고문을 내고 조직 출범을 알렸다. 신재연은 “1기 신도시 노후화로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의지를 보였고, 주민은 미래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재건축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통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주민 참여형 협의체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협회에는 분당과 일산 주요 단지들이 우선 이름을 올렸다. 분당에선 시범단지와 파크타운, 이매 아름마을 재건축 준비위원회가 참여했다. 일산에선 후곡마을 3·4·10·15단지와 엘지롯데 9단지 등이 가세했다.

앞서 분당에선 ‘분당재건축연합’이 대통령선거 이전 조직돼 정치권을 중심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분당재건축연합을 거쳐 신재연 출범에 이르렀다.

신재연은 협회를 발족하면서 재건축 연구회를 조직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신도시재건축연구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싱크탱크 전문위원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연구회 자격 조건으로는 ‘4급 이상 공무원 또는 고위공무원 출신’, ‘건설 관련 단체 임원’, ‘연구기관 위원급 연구원’,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신재연 핵심 관계자는 “새 조직은 기존에 재건축을 요구하는 협회 형식과 다르게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재건축 정책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정책을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보고 이에 맞춰 조직을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전체를 위한 조직을 목표로 주민이 필요한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집값 약세 속 1기 신도시 하락 방어…통합 재건축 논의 활발

1기 신도시는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사업 추진 공약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올해 들어 수개월째 서울을 포함해 집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기 신도시는 가격 하락장에서도 버티는 모양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24일 기준 0.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일산과 평촌은 오히려 0.01%씩 상승했으며 산본과 판교는 보합(0.0%)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경기지역과 인천은 0.02% 하락했다.

일산서구 주엽동 H공인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문의가 조금 줄어서 그렇지 여전히 재건축 호재가 많은 단지를 물어보는 문의가 많다”며 “하락장에도 일산을 포함해 1기 신도시는 집값이 버티는 것만 봐도 수요가 여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도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단지 간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 사업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는 단지가 늘었다. 최근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선 문촌1·2단지와 후곡 7·8단지 등 네 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총 가구수만 약 2500가구에 달한다.

앞서 신재연에 참여한 후곡마을 3·4·10·15단지도 총 2564가구 규모로 통합 재건축을 구상 중이다. 분당에선 삼성한신과 한양, 우성, 현대 등이 참여하는 7769가구 규모 통합 사업 추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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