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골프공 전쟁?’···골프 인기에 롯데·신세계도 골프공 론칭

입력 2022-06-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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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출시하는 엑스바이트 골프공(사진제공=롯데마트)

코로나19로 여러 산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국내 골프산업은 오히려 급성장했다. 유통업계도 골프 관련 상품과 매장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 니즈에 부응한 가운데 최근에는 유통맞수인 신세계와 롯데가 나란히 새로운 골프공을 내놓으며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롯데마트는 초보 골퍼를 위해 방향성과 비거리에서 도움을 주는 신상 골프공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내놓은 ‘엑스바이트 골프공’은 롯데마트의 새로운 스포츠용품 자체브랜드(PB)인 ‘엑스바이트(X-VITE)’ 시리즈의 첫 출시작으로, 골프공을 시작으로 골프장갑, 골프티 등 다양한 ‘엑스바이트(X-VITE)’ 시리즈 스포츠용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골프공은 롯데마트와 ‘세인트나인 골프공’으로 유명한 넥센이 협업해 개발한 상품으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엑스바이트 골프공에는 4.5cm 길이의 삼선 퍼팅라인이 새겨져 있어 방향 설정(에이밍)을 통한 샷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긴 라인 길이 덕분에 퍼팅라인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어 초심자들의 최대 고민인 퍼팅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엑스바이트 골프공은 비거리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3피스 초고반발 탄성 코어와 골프공 밸런스 기술을 활용해 일반 골프공보다 비거리가 약 20야드 늘어나기 때문에, 비거리가 고민인 초심자와 여성 골퍼들에게 특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엑스바이트 골프공(더즌, 12구)’ 2종(블루/오렌지)을 각 2만4900원에 판매한다. 동일한 3피스 구조의 유사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통해 27일 동탄점에서 미국 컷골프(CUT GOLF)사의 ‘컷 블루(Cut Blue) 골프공’을 론칭한다. 미국 현지에서 가성비로 인기있는 상품을 계약해 직수입한 사례라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컷블루 골프공(12개, 2만7980원)’은 4피스 우레탄 소재로 고도의 제작 기술력이 필요한 상품이다. 또한 최상급 투어 골프공 품질임에도 유사 스펙의 타 브랜드 상품보다 40%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이마트 해외소싱팀은 약 3개월간 현지 업체와 협상을 통해 한국 수출에 협의했고, 컨테이너 단위 대량 계약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최적의 판매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이릴라 골프공’을 홍보했다.(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이마트는 앞서 PB브랜드인 노브랜드를 통해서도 골프공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노브랜드 컨셉에 맞게 투피스 골프공에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24개들이 한 상자가 1만8800원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4월 말 출시 이후 3000여 상자가 판매되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SNS를 통해 또 다른 골프공의 출시를 암시하기도 했다. 신세계의 새로운 캐릭터인 '제이릴라(Jrilla)'가 새겨진 ‘제이릴라 골프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코오롱이 최근 첨단 신소재로 개발해 선보인 골프공 아토맥스(Attomax)는 세계 최장 비거리를 인정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가격이 일반 골프공의 5~10배인 더즌당 25만 원으로 책정됐지만 없어서 못 사는 제품이 됐다.

카카오프렌즈,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등 독특한 캐릭터가 문양을 새긴 공들도 어김없이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골프 전성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는 막대한 골프인구 증가 및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해 MZ세대의 유입과 코로나19 특수를 거치며 국내 골프 인구가 사상 최대치인 564만 명을 돌파했다.

한 골프업체 관계자는 “최근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골프채, 골프공까지 품귀 현상을 빚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골프공도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다 보니 이같은 현상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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