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안정화 후 29일부터 큐브위성 4기 순차적으로 내보낼 예정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누리호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이어 쌍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된 것이다. 앞으로 성능검증위성은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지상국과 소통하고, 큐브위성을 사출하는 등 임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교신 결과 브리핑’을 통해 성능검증위성이 22일 새벽에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성능검증위성은 전날 오후 4시 누리호에 실려 발사돼 약 13분 뒤 궤도에 올랐다. 그로부터 약 29분 뒤인 4시 42분께 남극 세종기지에 처음으로 기본상태 정보를 보낸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위성에서 보내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위성의 자세 등 상태가 양호한 것은 물론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에는 위성에서 지상국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일방향 통신이었지만, 22일은 지상국에서 명령어를 보내 위성과 양방향으로 교신을 했다.
지상국에서 원격명령을 통해 위성을 제어하는 데도 성공했다. 우선 위성의 시각을 지상국의 시각과 동기화했고, 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도 활성화했다. 또, 향후에 3축 자세제어를 위해 필요한 궤도정보를 위성에 전달했다.
항우연은 앞으로 있을 교신을 통해 위성에 탑재된 자체 메모리에 저장된 발사 이후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고속 전송모드(1Mbps)로 내려받을 계획이다.
위성은 앞으로 7일간 상태를 점검하며 자세 안정화에 집중한다. 29일부터는 이틀 간격으로 국내 대학이 개발한 큐브위성을 사출할 예정이다. 순서는 조선대(29일)를 시작으로 카이스트(7월 1일), 서울대(7월 3일), 연세대(7월 5일) 순이다. 이때 사출 과정은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돼, 추후 지상국에 전송될 예정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큐브위성이 성능검증위성에서 떨어져 나가면 (성능검증위성의) 질량 중심에 조금씩 변화가 있다"며 "그런 변화를 확실히 잡아준 상태에서 천천히 사출관에서 튕겨주듯이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성능검증위성에는 전용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큐브위성의 사출 과정을 촬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영상데이터는 추후 지상국으로 전송하게 된다.
한편,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 자체 개발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 등 우주개발에 활용될 기술 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성능검증위성의 임무수행 기간 2년 동안 탑재체의 우주환경 성능에 대해서도 검증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성능검증 위성이 보내온 신호로 봤을 때, 누리호가 싣고 간 위성을 정확한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면서 “앞으로 있을 성능검증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