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2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강세를 보인 유럽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강세 요인이다. 장 후반 중국 증시가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하자 매물 출회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다. 외국인이 여전히 경기에 대한 우려를 기반으로 매물을 내놓은 점도 부담이다.
미 증시의 과매도 심리가 부각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최근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5% 급등한 점도 우호적이다. 특히 MS와 메타플랫폼, 엔비디아 등 많은 기업이 연합해 메타버스 표준 제정을 위한 포럼을 만들고 7월에 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도 관련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이다.
여전히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연방준비제도가 경기에 대한 견고함을 감안한 공격적인 추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그렇지만 반발 매수 심리는 여전해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반도체 업종 등을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단기 폭락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던 과거 다수 사례와 달리, 현재 주요국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단식 하락을 겪어 왔으며 그 과정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들이 수시로 출회 됐던 만큼, 잠재적인 항복 매도세 출현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연준 긴축 우려 및 그에 따른 침체 불안 재확산 시 수급상 지수 하방 압력을 강화할 수는 있지만, 그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 더 나아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상 7월 FOMC 75bp 인상 확률이 90%대 육박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은 상당 부분 추가 자이언트 스탭에 대한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 반등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은 비관론들이 완전히 소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여지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스피 밸류에이션(선행 PER 8.83배, 선행 PBR 0.87배) 수준을 고려했을 때, 현시점에서 비관론에 베팅하는 전략은 실효성이 적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