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신규 확진자 3주 만에 최다...경제정상화 줄줄이 연기

입력 2022-06-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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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규 확진자 74명 확인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확진자가 3주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는 74명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대치다.

베이징은 두 달에 걸친 강력한 도시 봉쇄 끝에 지난 6일 정상화 복귀를 시도했다. 그러나 식당 영업을 재개하자마자 클럽발 감염이 확산하면서 당국은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쑨춘란 중국 부총리는 베이징시 당국에 가능한 빨리 확산을 통제하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의 학교 대부분은 이날로 예정됐던 등교 일정을 연기했다.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단됐다.

감염 진원지가 된 클럽이 위치한 베이징 동부 차오양구의 산리툰에서는 700개 이상 식당과 230개 이상 미용실이 영업을 중단했다.

차오양구는 이날부터 사흘에 걸쳐 주민을 대상으로 집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상하이도 6월 초 정상화 시도 후 확진자가 또다시 증가하자 불과 열흘 만에 일부 지역을 봉쇄했다. 상하이 민항구는 주민 집단 검사를 위해 11일 봉쇄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집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하이에서는 이날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37명에서 감소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확진자 수는 강력한 도시 봉쇄가 도입됐던 5월 말 수준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확진자가 조금만 발생해도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감염자가 잇따라 증가하는 현상은 완전한 방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지적에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 연말 예정된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까지 방역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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