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정부 교섭 결렬 이후 총파업 투쟁 수위 높였다

입력 2022-06-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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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업 출하 차질, 생산 중단 가시화

▲1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노조원들이 이동 중인 화물차를 향해 선전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가 14일 총파업 8일 차를 맞아 일부 지역에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총 6840여 명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분산해 집회 중이다. 이는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명)의 약 31% 수준이다.

전국 주요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72.7%)은 평시(65.8%)보다 높았고 부산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으로 운송방해행위가 있어 평시대비 반출입량은 30~40% 수준에 그쳤다.

철강, 타이어, 시멘트,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출하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생산 중단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시멘트의 경우 평소 대비 출하량이 급감해 일부 레미콘 공장 가동 중단, 철강도 적재공간 부족으로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화물연대는 13일 4차 교섭이 결렬된 이후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11∼12일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가 결렬된 뒤 이틀째 공식적인 대화의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지만, 양측은 실무급에서 물밑 대화를 이어가며 의견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DC)를 찾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비상 수송대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합리적인 주장은 경청하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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