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살라 없어도 손흥민 출전…우리 플레이에 집중”

입력 2022-06-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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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추격 골을 넣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이집트전 출전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이집트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손흥민의 포지션이 바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공격수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두 포지션 중 하나로 출전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윙어로 나서면 스리톱이, 공격수로 나서면 투톱 전술이 활용될 것이다. 남은 시간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앞선 3경기를 사실상 풀타임으로 소화한 상황임에도 마지막 친선 경기를 변함없이 이끌게 되는 것이다. 반면 살라 등 이집트의 주요 선수들은 대거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살라를 비롯해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마흐무드 트레제게(바샥셰히르), 수비수 아흐메드 헤가지(알 이티하드) 등 공수에 걸친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유명한 선수 중심으로 상대 팀을 판단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부분을 본다”면서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출전하지만 한국 대표팀 역시 이번 A매치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알 사드)이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을 이유로 하차했다.

주축 선수 공백에 시달리는 벤투 감독은 “황인범도 내일 뛸 컨디션이 아니다”라면서 “내일 몇몇 선수가 출전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이집트전을 마치고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1차례 더 소집을 할 예정이다. 이어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 2번의 평가전이 진행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전까지는 모든 소집이 선수 선발에 중요할 것이다. 이번에도 오랜 소집 기간을 통해 그 전과 다른 방식으로 경기들을 준비했다. 7월에는 E1 챔피언십이 다가오는데 이 또한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며 “9월 마지막 2경기까지 선수들을 관찰하고 최종 명단을 꾸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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