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현충일 추념식서 "어떤 北도발에도 단호·엄정하게 대처할 것"

입력 2022-06-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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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위협 억제하고 근본·실질적 안보 능력 갖출 것"
"국민 생명, 재산 지키는데 한 치 빈틈도 없을 것"
"국가유공자, 유족들 더욱 따뜻하게 보듬을 것"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체계 마련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현충일을 맞아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으며, 어제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35분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 역대 탄도미사일 도발 중 최대 발사 수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세 번째 도발이다. 이번 북한이 도발을 두고 정부 안팎에서는 목표물 동시 타격능력 과시와 한미 미사일방어망 무력화 의도,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겐 위로의 말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목숨보다 뜨거운 용기에 온전히 보답할 순 없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용기로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을 위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 체계 마련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확고한 보훈 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으로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 더욱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희생을 빛나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며 "더 이상 영웅들의 희생이 남겨진 가족의 눈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며,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에게 직접 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대상은 문인주·박옥평·고(故) 임상규·고 정두환 ·고 황현준 등 5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들 유공자를 포함해 최근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의 최일선에서 희생한 이들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고 심정민 소령,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故 이형석 소방정, 故 박수동 소방장, 故 조우찬 소방교, 대만 해역에서 실종 선박을 수색하고 복귀하던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남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故 정두환 경감, 故 황현준 경사, 故 차주일 경사는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웅들이었다"며 국민을 대표해 모든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꿈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추구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가치 있게 만들고,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웅들의 용기를 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유가족 여러분의 가슴에도 자부심과 긍지를 꽃피울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정부인사, 국가유공자·유족, 각계 대표, 시민 등 5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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