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관련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감원은 20일 2차 분조위를 개최해 하나은행이 판매한 헬스케어 펀드 관련 조정안을 상정해 심의했으나 차후 회의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분조위는 신청인과 피신청인 등(법률대리인 포함)의 진술과 설명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심의를 진행했고, 일정을 협의해 차후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계약 취소나 배상 수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하나은행 등에서 판매한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금손실이 나지 않는 안정적인 상품으로 소개됐으나 실제 펀드 구조는 상품설명서와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말부터 상환연기 등으로 인한 피해액은 1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부른 사모펀드 5개 중 라임ㆍ옵티머스ㆍ디스커버리에 대한 분쟁조정은 마무리됐다. 독일헤리티지ㆍ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2개에 대한 분쟁조정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