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코로나19 재확산에 ‘주3일 출근제’ 도입 연기

입력 2022-05-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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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시행하려던 주 3일제 출근 도입 연기
직원들 사이에서는 혼합식 근무·유연 근무 요구 늘어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갤로뎃대학에서 졸업식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애플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시행하려던 주 3일 사무실 복귀 정책 도입을 연기한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직원들에 보낸 공지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주 3일 출근제를 당분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주3일 출근제 도입 시점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은 없었다.

애플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단계적 사무실 복귀 계획에 따라 직원들의 출근 일수를 늘려왔으며 현재 미국 내 직원들은 주 2일 출근을 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당초 오는 23일부터 직원들에게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에 출근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회사는 이번 주3일 출근제 도입을 미루는 이유로 최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주 3일 출근제가 생산성을 제한하는 너무 경직된 조직 운영이라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직원 단체인 '애플 투게더'는 이달 초 경영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원격근무를 통해서도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고 통근 시간도 아낄 수 있다면서 혼합식(하이브리드) 근무·유연 근무 확대를 요구했다. 직원 자녀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회사 측이 간과한 채 주 3일 출근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담당 스타 임원인 이언 굿펠로가 주 3일 출근제 도입 방침에 반발해 이달 초 퇴사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실리콘밸리 사무실의 공용 공간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약 100개 매장 직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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