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풍력발전산업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가 더 기대되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덴마크의 풍력발전 컨설팅 회사인 BTM은 풍력발전 시장 규모가 2007년 말 310억 달러에서 2017년까지는 8배인 2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경남호 박사는 "현재 풍력발전은 원자력 발전에는 경제성이 미치지 못하지만 가스나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풍력발전의 대형화, 기술개발 등으로 인해 계속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기준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은 전체 에너지의 2.4%, 이 중에서도 풍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신재생에너지의 1.4%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정부는 녹색성장정책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풍력발전 비중을 1.4%에서 12.6%까지 보급할 것으로 목표로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08년 12월 현재 국내에 설치돼 있는 풍력발전용량은 300㎿로 이중 3분의1 가량이 지난해에 설치되는 등 풍력발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올해 경기도 안산, 강원도 인제·영월군, 제주도 등에 모두 26기, 총 24㎿의 국산 풍력기를 설치하고 2014년까지 1340억원 규모의 새만금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2~3㎿ 국산 풍력발전기 14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풍력발전시장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풍속과 지형 등을 고려했을 때 효율적인 풍력발전단지에 적합한 지역은 동해안과 제주도 등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이조차도 민간기업에서 2001년부터 풍력발전사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전력선 연계 문제와 생태환경 문제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보다는 해외로, 육상보다는 해상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용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육상풍력발전보다 제약조건이 없는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현재 국내 주요 풍력발전관련 기업들도 국내보다는 해외풍력 시장을 주 대상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만큼 성장동력은 국제풍력발전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