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41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61%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1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및 파트너링 수익(유럽 판매 로열티, 제품 매출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술수출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제외되면서 수익성이 후퇴했다.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317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3월은 처방건수가 1만2000건대로 상승해 최근 10년간 발매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3개월차 평균의 약 2배에 달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분기부터는 세노바메이트의 영업·마케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대면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광고 채널의 경우 커넥티드TV에서 케이블 방송까지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유럽 지역의 경우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가 오스트리아에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온투즈리/ONTOZRY)를 출시했다. 연내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체코, 벨기에 등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 중추신경계 분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와 카리스바메이트(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는 각각 아시아(중국·일본·한국) 임상 3상과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며,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조현병 신약 SKL20540은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첫 표적항암 신약 'SKL27969'는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 자체 디바이스 개발과 함께 직접 투자, 기술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방식을 모색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