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여진속 해법찾기 지속할 듯

입력 2022-05-08 08:51수정 2022-05-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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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금융장세를 지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이번 주(5월 9~13일)에는 중국, 미국에서 발표하는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의 흐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에는 중국 4월 PPI(생산자물가지수), CPI(소매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같은 날 미국 4월 CPI가 나온다. 12일에는 미국 4월 PPI 발표가 예정됐다. 13일에는 유로존 3월 산업생산,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자대기지수 잠정치가 발표된다.

국내 이벤트로는 오는 10일,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됐다.

국내 4월 CPI는 예상치(4.4%) 웃돌며 전년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수요 부문에서 상방 요인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대 상승률을 예상하며 임금, 환율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630~27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미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연준이 실제로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뚜렷한 신호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4월 물가지표에서 유의미한 물가상승 둔화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주식시장은 향후 2~3개월간의 물가 하향 안정을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상단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치솟는 환율도 부담이다.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은 1272.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3월 19일(1285.7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 외국인 이탈도 걱정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간 금리역전에 의한 외국 자본 유출 규모를 금리차 0.25%포인트당 약 15조 원(국내총생산의 0.9%)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자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시중 유동성이 회수되는 시기에 진입했다”면서 “올해 포트폴리오 성과가 좋지 않은 투자자라면, 보유 주식이 밸류에이션 트랩(함정)에 빠지지 않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영장에 물이 빠졌을 때 비로소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 있다’는 워런 버핏의 격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라는 얘기다.

지나친 공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5~6월 연준의 빅스텝은 물가 통제에 대한 확신을 키우며, 증시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지금은 주식 곳간을 채워야 하는 시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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