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마지막 중대본 회의 개최…김부겸 "우리의 방역은 성공적"

입력 2022-05-06 09:28수정 2022-05-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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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해선 안 되지만, 근거 없이 스스로 폄하하는 것도 경계해야"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덕분에' 손동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을 끝으로 종료되는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대책이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하며 스스로 폄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 정부 국무총리 겸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며 "객관적 수치만 보아도 우리의 방역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며 "위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되겠지만, 근거도 없이 우리 스스로 폄하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인구대비 누적 사망률 0.04%, 누적 치명률 0.13% 모두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며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의 GDP를 100으로 볼 때, 지난해 우리의 GDP는 103.1을 기록하여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을 능가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전면적 봉쇄 없이 이루어낸 것도 값진 성과"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방역인 만큼, 정쟁이 끼어들 한 치의 틈도 있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정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방역 정책에 대해 함께 검토하고 고민해왔기 때문에 잘 대처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면서도 "공직자 여러분께서 중심을 잘 잡고, 어렵게 되찾은 일상의 행복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방역 일선에서 노력한 정은경 질병청장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 총리는 "오늘 회의를 주재하기는 하지만, 문 대통령을 비롯한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 등 실로 많은 선배 동료 공직자들께서 코로나19의 싸움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셨기에 우리가 코로나19 안정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특히 정 청장을 비롯한 질병청 방역 관련 기관의 모든 관계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리는 코로나19 피해자를 향해서 "지금까지 2만 300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자도 생겨났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장기간 계속된 방역 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서 입게 된 경제적·심리적 타격은 우리 공동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피해를 보신 모든 국민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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