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기회의 땅 ‘새만금’ 서해안 시대 이끈다

입력 2022-05-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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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업구역 291㎢ 중 47% 매립
‘도로·항만·공항’ 기반시설 확충 속도
“동북아시아 경제 허브로 키워갈 것”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 개발이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 지 30년이 넘었다. 새만금 남북도로 전경. (이동욱 기자 toto@)
“새만금은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환경보존의 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다. 이를 위해 새만금을 동북아시아의 경제 허브로, 또 국가적 자산으로 키워갈 것이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 개발이 1991년 첫 삽을 뜬 지 30년이 넘었다. 새만금개발구역은 205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구역 291㎢ 중 47.2%(125㎢)가 매립됐으며 도로와 항만, 공항 등 인프라 공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일 기자가 방문한 새만금은 남북도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동서도로와 남북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남북도로’ 공사 푯말 옆으로 덤프트럭·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바삐 오갔다.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서 군산시 오식도동을 잇는 남북도로는 새만금산업단지와 국제협력용지·관광·레저용지의 주요 진입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2020년 11월 개통한 동서도로와 함께 새만금 한복판을 동서남북 십자형으로 연결한다.

박명호 새만금 남북도로건설사업단장은 “내년 8월에 있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서도로 개통과 함께 새만금 내부 용지 개발은 물론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이 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청소년 축제로, 새만금개발청은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유치권을 따냈다. 전북연구원에서는 생산유발효과가 7조4235억 원, 부가가치는 2조378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새만금 33센터에서 바라본 신시도 배수갑문 모습. (이동욱 기자 toto@)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2024년 준공)과 신공항·신항만(2028년·2040년 준공)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물로 특화된 도시로 조성된다. 첨단산업 시설과 주거공간, 수상레저 등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개발과정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새만금 개발의 애초 목표는 2004년에 끝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목표가 바뀌고 그 과정에 얽힌 이해당사자들의 어긋난 이해관계가 개발사업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렇게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은 30년 만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을 공공주도 매립 선도사업으로 변경해 개발에 속도를 냈고, 기본계획(MP)이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전환되면서 주요 핵심 기반시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새만금 개발을 약속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더 달아오르고 있다.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세계최대 규모의 간척 사업지인 새만금에 국제 투자유치를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두바이, 홍콩과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도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협력체계를 공고히 다져 투자유치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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