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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장관 청문회, '노사발전재단 비위' 공방…민주당 "도덕성 부족"

입력 2022-05-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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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李 옹호…"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노사발전재단 비위' 공방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비위 의혹에도 해임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감싸며 노동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자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양극화, 불공정 같은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일하는 국민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안전한 노동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각오와 달리 민주당은 과거 노사발전재단 근무 시절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사무총장으로 근무하면서 성희롱 사건 지연 처리, 관용차 사적 사용, 부하 직원으로부터 고급 양주를 받았던 점 등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생겼다. 각종 논란에도 이 후보자는 해임되지 않았던 점을 두고 민주당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윤석열 당선인의 인사 참사를 보면서 '이 후보자도 서오남(서울대·50대 이상·남성) 기준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여권 성향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노동부의 해임 요청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근본적으로 인사 검증에 실패했다"고 일갈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당연히 해임돼야 할 것 같은데 부결됐다"며 "전체적으로 공정성, 도덕성, 조직 관리에 흠결이 있다. 노동부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은 후보자가 현재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으니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 그런 과정에 이르게 됐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자책했다.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 물의를 일으키고 청문회장까지 오게 된 건 부족하고 송구하다"며 "공공기관장으로서 책임을 경험 삼아 엄중한 공직자로서 자세를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무 자문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자문료를 받았던 점, 삼성 계열사로부터 자문·용역을 수행하면서 돈을 받았던 것과 관련해선 "이미 삼성 측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자문위원을 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옹호에 나섰다. 이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3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노동부 장관은 일자리 정책, 근로 조건의 기준, 노사관계 조정 등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라며 "장관이 된다면 지금껏 해온 것처럼 항상 열린 자세를 가지고 현장과 소통해 지속 가능한 노동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성원 의원도 "노사발전재단 재직 시 여러 일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자를 둘러싼 문제 제기에 반박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노사발전재단이 노동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점에 대해선 지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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