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다시 하락세로…파월 발언에 쏠린 눈

입력 2022-05-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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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미국 증시는 강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FOMC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하고 양적긴축(QT)까지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기준 전일 대비 2.02% 하락한 3만7748.0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회복했던 3만8000달러 지지선은 지켜내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2.59% 하락해 2783.13달러에 거래됐고, 바이낸스코인도 1.58% 내려 383.4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XRP) -1.53%, 솔라나 -1.97%, 테라(루나) -2.01%, 카르다노(에이다) -1.32% 등이다.

이날 코인 시장은 달러가치 연동 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29포인트(0.20%) 오른 3만3128.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10포인트(0.48%) 상승한 4175.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4포인트(0.22%) 상승한 1만2563.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이틀 연속 올랐으나 여전히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는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최근 월 최대 950억 달러어치까지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흡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미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75bp씩 금리를 인상했을 때는 1994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대외 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코인 시장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잦아들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안다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연초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개인, 기관의 관심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위험자산은 시장이 미 연준의 매파 스탠스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계속해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는 “모든 위험자산이 수요일(현지시간) 랠리를 펼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대다수 주식과 유사하게 군중심리에 쉽게 동조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주식 등 위험자산과 함께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궁극적으로 이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전날보다 더 악화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 보다 6포인트 내린 21을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하며 공포 단계에서 극단적 공포로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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