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실 5수석' 구성 완료…과거 정권 인물 재등용에 청년·여성 '0'

입력 2022-05-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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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MB정권에서 활약했던 공무원
어공보단 늘공…정무적 기능에 우려도
2실 5수석 전부 50·60…여성·청년 '제로'
김성한 "튼튼한 안보 구현 위해 최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초대 대통령실 인선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신인호 2차장·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아랫줄 왼쪽부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강인선 대변인 내정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새 정부 대통령실 인선을 완료했다. 2실 5수석으로 이뤄진 대통령실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활약했던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

과거 보수 정권에서 활약했던 '늘공(늘 공무원)' 출신이 대부분이다. 최상목 경제수석 내정자는 경제와 금융 분야를 두루 경험한 경제통 관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내면서 현 자본시장통합법 입안을 주도했고, MB 대통령 취임을 앞둔 2007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실무위원을 맡았다. 이후 기획재정부에서 강민수 장관 정책보좌관, 미래전략정책관을 역임했다. 2010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추진했다. 2011년 기재부로 돌아와 정책조정국장과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경제 요직까지 섭렵했고 박근혜정부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된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윤 당선인을 대선 기간부터 도왔으며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지냈다. MB정부 때인 2008년부터 4년간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당당한 외교, 원칙있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 임명된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도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MB정부에서 대통령실 대외전략비서관을 지냈다.

이진복 정무수석 내정자는 부산 출신 3선 의원 출신이다. 이 전 의원은 MB정부 당시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박근혜 정부 때는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시민사회수석의 강승규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미디어홍보단장을 지냈고 인수위 부대변인을 맡았다.

안상훈 사회수석 내정자는 복지 국가 스웨덴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임 중인 연금·복지 전문가다.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일자리 전문위원,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보단 늘공에 초점을 둔 인선에 정무적 기능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책적 분야는 정책 분야의 전문가인 행정부 출신이 주를 이루되 정무적 기능을 할 수 있는 분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인사가 50·60대로 여성과 청년은 없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추천한 과학교육수석도 빠졌다.

장 실장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인선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교육수석에 대해선 "굳이 따로 만들 시점은 아니다"라며 "가장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인원을 배치해 작지만 강하고 민첩한 대통령실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효 1차장 내정자는 "공식 직제 비서관들과 협업하겠다"고 했고, 신인호 2차장 내정자는 "튼튼한 안보 태세 위에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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