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583조 역대 최대…신규채용 12.0% 감소

입력 2022-04-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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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한전, 5조2000억 원 당기순손실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의 자산규모는 969조 원으로, 공공주택, 전력설비 확충 등 주요 기관의 사업 확대 등에 따라 전년대비 71조4000억 원 증가했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지난해 우리나라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자본도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12.0% 줄었다. 다만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8000명(1.9%)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발표했다. 재무정보를 보면,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는 969조 원으로, 공공주택, 전력설비 확충 등 주요 기관의 사업 확대 등에 따라 전년대비 71조4000억 원 증가했다.

공공기관 부채는 583조 원으로 전년 대비 41조8000억 원(7.7%) 늘었다. 이는 공공기관 부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공공기관 부채는 2017년(495조1000억 원)에서 2018년(503조4000억 원) 증가세를 보인 이후 4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 개선과 공공사업 확대에 따른 정부 출자 등으로 자본도 증가하면서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151%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9%포인트(P) 소폭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고유가에 따른 한국전력의 당기순손실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당기순이익 발생에 따라 10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유가 등 발전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5조2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LH는 분양주택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이 증가하면서 4조2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건보도 보험가입자수 및 직장보수월액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이 늘면서 3조8000억 원 흑자가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총 44만3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8000명(1.8%)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방역·간호·감염병 대응 의료인력과 중대재해법 준수를 위한 시설물 안전요원 등 필수인력 증원(6500명)과 정규직 전환(1300명) 등에 따른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2만7053명으로, 전년 대비 3683명(-12.0%) 감소했다. 기재부는 "신규채용이 2018~2019년 대규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자율정원조정제도 등으로 예외적으로 일시 상승했지만, 이같은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예년 수준인 2~3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리후생비 총액은 정원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0.4% 증가한 8594억 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1.7% 감소한 187만6000원이었다. 학자금은 고등학교 무상교육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3.8% 감소한 431억 원을 기록했고, 체육시설 개방 등 문화여가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에 따라 24.8% 증가한 414억 원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산업재해 사고사망자 수는 18개 기관 40명으로 전년 대비 11.1%(5명) 감소했다. 발생 유형별 사망자 수는 건설발주 36명, 도급 2명, 직영 2명으로, 건설발주 현장이 공공기관 사고사망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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